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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일기

요새 일기

by *후라이* 2021. 2. 13.

1. 나이들어감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오늘 민지 만나서 밥먹고 놀면서 얘기한거긴 한데.. 인생 짧다는말 먼가 공감 안갔는데 대충 공감 가는것도 같음 이제ㅋㅋㅋㅋㅋ민증 발급한지 n년 되서 이제 좀 잉크 말라가는 나이(?) 라고 생각하는데 진짜 해가 거듭될수록 시간이 진짜 너무 너무 너무 빨라 10대때만해도 한달이 그렇게 길었는데 이제 1년도 존나빠름 ㅅㅂ.................

그래서 젊음은 정말 인생에서 아주 잠깐 찬란하게 지나가는 때니까 활용을 잘 하라는 말에 요새 너무 공감하는중..나이먹기 싫어 ㅠㅠㅠㅠ....

나의 나이들어감도 사랑해야하는데 아직 젊은게 너무 좋아서 나이 드는게 좀 두려움........기력없고 무던하고 무미건조한 어른이 되는게 싫은데 어쩔수없이 그렇게 될거 같아서 싫음...그리고 나는 스무살 1월 1일에 지금 나이쯤 되면 뭔가 그래도 좀 성숙하고 뭔가는 이룬 사람이 되어있을줄 알았는데 걍 꿈도 뭣도 없고 아직도 졸업 못한 찌끄레기일줄은...상상도 못한거지 씨발 !!!물론 지금도 너무 젊은 나이지만...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의 그....... 그런게 잇자나 말로 설명을 못하겠는데 아무튼 ㅠ 다 지나가버렷네....

그리고 나이가 그래도 먹어감을 느끼는게 ..입맛 바뀌는거가 진짜 큰거같다. 예전에는 순대 진짜 안먹었는데 (먹어도 한두개정도) 오랜만에 순대를 먹었는데 그렇게 맛잇더라;;; 고춧가루 섞은 소금에 푹 찍어서 먹는게 어우 너무 맛있음..내가 찾아서 먹지는 않지만 떡볶이 먹다가 순대도 잇으면 술술 들어가더라...ㅋㅋㅋ그리고 아메리카노도.. 그 쓴걸 왜먹는지 몰랐엇는데 드립커피는 많이 쓰지도 않고 고소하고 커피향도 좋으니까 약간 향으로 먹는거라는걸 알게됨 ㅋㅋㅋㅋ 그래서 이젠 왜 먹는지는 알거같은 느낌?ㅋㅋㅋㅋ 아직 즐겨 마시지도 못하겟구 아메리카노보다는 라떼, 라떼보다는 스무디나 프라푸치노라서 ㅋㅋㅋㅋ 그래도 라떼는 꽤 자주 마신다 이제 ㅋㅋㅋ 스벅 라떼 넘 고소하고 마싯음 ㅠㅠ 커피향은 거의 안나지만 .. 씁쓸하고 고소한게 내취향이야 ㅋㅋㅋ 

 

2. 민지랑 진짜 오랜만에 영화도 보고 밥먹고 (거의 3달만의 마라탕) 영화보고 나오는길에 마카롱집 들려서 마카롱 사가지구 밥먹고 먹었따 ! 민지랑 얘기하면 항상 내가 말을 너무 많이하는것같아서 미안함ㅋㅋㅋㅋㅋ 잘 들어주기도 하고 성격이 나랑 너무 편하게 잘맞아서 내가 편하게 느끼니까 나도모르게 말을 많이하게 되는듯 ㅠㅠ 그렇다고 내가 맨날 말을 너무 많이해서 미안하다고 사과도 일일히 못하겟고 이제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또 내가 민지 말하라고 말을 안하고 있으면 또 걔가 먼저 말을 거의 안꺼냄ㅋㅋㅋㅋㅋㅋㅋ 그리구 내가 먼 말만하면 웃는데 진짜로 웃겨서 웃는건지 그냥 반응해준다고 웃는건지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민지랑 잇으면 재밌고 편하당.

그리고 마라탕을..진짜 개 오랜만에 먹었는데... 그 향신료맛과 자극적인 MSG 맛이 너무 그리워서 미치는줄 알았다.... 망포동에 생긴지 반년정도 된 ..민지랑 교회끝나고 맨날 갔던곳을 오랜만에 갔는데 (탕화쿵푸) ..주말점심보다 평일점심이 사람이 훨씬 많아서 깜짝놀랐다 ㅋㅋㅋㅋㅋㅋ 중고딩들도 많고 어른들도 많이왔다. 나 거기가 그렇게 시끄러운거 처음봄 ㅋㅋㅋㅋ장사 엄청 잘되는구나. 하긴 망포동 그 번화가 올영 뒤쪽에 떡하니 있는데 ..사람들이 안찾아올리가 ㅋㅋㅋㅋ

마라탕 얘기가 나와서.. 마라탕에 꼭 넣어먹는것들 이야기하기 ㅎㅎㅎ

일단 채소는 청경채 알배추 쑥갓 연근 숙주 감자 단호박을 꼭 넣는다. 특히 청경채 알배추는 넣을수 있는만큼 최대한 많이 !!! 얘네는 숨이 죽으면 양이 엄청 적어져서 좀 많다 싶을때까지 넣어도 안 적다. 청경채는 원래 한번도 안 먹어본 채소였는데 마라탕 먹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먹어봤다. 청경채 특유의 풍미가 (배추랑 시금치를 섞어놓은 맛에 약간 시큼?한 끝맛) 마라탕 국물의 향신료 향과 맛이랑 진짜 잘어울림. 청경채는 살짝 덜 익혀서 무쳐먹어도 맛있는데, 이렇게 마라탕 국물에 푹 익혀서 국물이랑 후루룩 떠먹는것도 너무너무 맛있따 ㅠㅠㅠㅠ 

그리고 알배추는 그냥 쌈으로 먹어도 달짝지근하니 너무 맛있는데 (원래는 잘 안먹는 채소였는데 요새 맛을 알았다) 이걸 마라탕에 넣는다? 걍 끝나는거여..... 보들보들한데 아삭하고 두께감도 있는데 국물에 넣으면 더 달아져서 진짜 개ㅐㅐㅐㅐㅐ맛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알배추 청경채 조합이 좋아서 엄청 넣어먹는다.

그리고 쑥갓은 원래도 좋아하는 채소였는데, 마라탕을 막 먹기 시작했을땐 넣어볼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쑥갓이 있는걸 알고나서는 계속 넣었었다. 쑥갓은 숨이 죽으면 양이 너무 적어져서 (청경채보다도 적어짐) 처음에는 적게 넣었다가 요새는 엄청 때려넣는다. 아무리 넣어도 부족한 느낌임 ㅋㅋㅋㅋ미나리도 있으면 꼭 같이 넣는 편. 향이 진짜 좋다. 쑥갓은 미나리보다 향이 덜 쎄긴한데 미나리는 비싸니까 ㅠㅠ 미나리는 비싼 훠궈집 가면 있다. 

연근은 다 익혀도 살짝 단단한데 말랑쫀득한 식감이 진짜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라탕국물 짠기를 머금어서 짭짤쫀득아삭한게 진짜 맛있음 ㅠㅠㅠㅠ 근데 이거는 많이 넣지는 않고 한두개정도 넣으면 딱 적당하다. 세개는 많음 ㅋㅋㅋㅋ 

숙주는 원래 호불호 안갈리니까 기본으로 꼭 넣는 채소. 근데 마라탕에 넣어먹는 채소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굳이 안 넣어도 되는 채소가 됐다 ㅋㅋㅋㅋ 그냥 기본적인것만 넣어먹던 초보시절(?)에는 무조건 많이 넣어먹었는데 ..이제는 다른 먹을것도 많으니까 손이 잘 안가구.. 옥수수면이랑 밑에 같이 깔려있어서 나중에 발견하게 돼서 많이 남기기도 함 ㅋㅋㅋ 다음부턴 조금만 넣어야되겟음.

그리고 감자 ! 감자도 마라탕 국물이랑 잘 어울린다 !! 근데 마라탕집에선 넘 얇게 저민걸 넣어서 국물에 넣고 끓이면 완전 다 바스라져서 잇는지도 모르게 돼가지고 ㅋㅋㅋㅋㅋ 좀 많이 넣어야 좀 넣었네?싶은데 ㅋㅋ 다른 채소보다는 넣은 메리트가 별로 없어서 그냥 적게 넣어도 딱히 상관없는 채소 ㅋㅋㅋㅋ 평소에는 엄청 좋아하지만 (감자사라다, 감자튀김, 감자전, 감자볶음 개환장함) 막상 마라탕에서는 다른 채소들보단 매력이 없게 느껴지는 ㅋㅋㅋㅋ (내취향기준)

그리고 단호박은.. 그냥 나한텐 무난한 채소라 한두개정도 넣고 맛만 봄. 국물이랑 아주 어울리는 편은 아니고 신선도가 떨어지면 맛이 더 별로라서 ㅋㅋㅋㅋ 그래도 달달한게 별미로 조금씩 맛보기에 좋은 채소. ㅋㅋㅋ

그리고 대파는 영통에 있는 마라홀릭에 있는 채소인데, 이거 처음 넣어먹어보고 진짜 신세계 경험함 ㅋㅋㅋㅋㅋ 얘도 국물에 넣으면 달아지는데, 많이 안 익히고 적당히 아삭한 식감이 남아있게 끓여줘서 진짜 개ㅐ개개개개맛잇음. 감칠맛 쩔어.... 근데 있는곳이 별로 없어서 ㅠ 망포에는 없다 ㅠㅠ 

 

채소류 말고는 푸주, 건두부, 메추리알, 수제비사리, 옥수수면, 중간정도넓은 당면, 분모자를 넣는다. 꼬치는 유부꼬치, 새우꼬치! 

푸주는 원래 이상하게 생겨서 안 먹었다가, 예전에 수진이랑 강남가서 마라샹궈 처음 먹었을때 수진이가 먹어보라고 해서 처음 먹었는데, 식감이 겁나 특이하고 고소하고 맛있는거다 ! 이게 식감을 말로 설명을 못하겠음 ㅋㅋㅋㅋ근데 구멍이 숭숭 나잇고 엄청 얇은게 도로록 주름져서 말려있는 구조라 마라탕 국물이 진짜 대박 잘 스며든다. 너무 많이 넣으면 다 못먹고, 한두개 넣으면 가끔 먹기 딱 좋다 히히

건두부는 사실 이것도 비주얼때매 좀 안먹었었는데 ㅋㅋㅋㅋ 어제 스푸파에서 백종원아저씨가 건두부무침 드시는거 보고 너무 맛있어보여서 ㅋㅋㅋㅋㅋ이번에 넣어봤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괜찮더라구ㅋㅋㅋ 되게 꼬소하고 식감이 특이함 ㅎㅎ 다음에도 한두개 넣어먹을거같음 ㅎㅎ

메추리알은 !!!!원래도 좋아해서 ㅎㅎㅎㅎ 두개는 꼭 넣는다 . 크기가 작고 맛은 계란보다 쪼금 더 꼬소한데 톡톡 터지는 맛이 있어서 메추리알 입에 딱 넣고 국물 떠 마시면 진짜 맛잇고 잘어울림 ㅠㅠㅠㅠㅠㅠㅠㅠ

수제비사리도 원래 좋아하는데 (특히 들깨칼국수나 감자탕에 들어가있는거) 마라탕에 넣어먹어도 맛있다. 그 특유의 공장제 밀가루 맛이랑 야들야들 쫀득말랑미끌한 식감이 넘 좋음 ㅋㅋㅋㅋㅋㅋ 

옥수수면은 사실 면 자체의 맛은 모르겠는데, 마라탕엔 면을 넣어먹어야해서 반 의무감에 넣는거기도 함 ㅋㅋㅋㅋ 근데 양조절을 잘해야한다.... 좀 적어보인다고 많이넣으면 거의 면만 먹어야하는 대참사가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옥수수면은 적당한 양을 모르겠음 ㅋㅋㅋㅋㅋㅋ

분모자는 마라탕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거였는데 엄청 쫀득한 떡 맛이다. 근데 한국 떡처럼 뭔가 쌀의 고소한 맛은 별로 안느껴지고 걍 식감이랑 좀더 미끌한 감촉으로 먹는거. 이것도 한개만 넣으면 충분하다.

그리고 꼬치 !! 꼬치는 사실 좀 돈이 있는날에 넣어먹는건데 ㅋㅋㅋㅋ 유부꼬치의 맛을 알아버린 후로는 유부의 맛을 포기를 못하겟음 ㅋㅋㅋㅋㅋㅋ 유부도 원래 좋아해서 시험삼아 넣어봤는데 와 ..진짜..신ㅅㅔ계 체험하고 그다음부터는 무조건넣음. 근데 이게 꼬치로 돼있는데가 있고 그냥 넣게 되잇는곳이 잇는데 망포동에 있는데는 꼬치라서 추가금이 붙는다 ㅠ 유부가 국물을 엄청 잘 빨아들이니까 이게 마라탕에 들어가면 걍 미친놈임 ㅠㅠㅠㅠㅠ 한입 베어물면 입안에 마라탕 국물이 촥 터지면서 유부랑 같이 씹으면 으으ㅏㅏ아아악 그냥 개맛잇음 유부 좋아하면 꼭 넣어먹아야함 ㅠㅠㅠㅠ

새우는 뭐 말이 필요없지..솔직히 국물이랑 잘 어울리는 맛은 아닌데 그냥 내가 좋아해서 넣어먹음ㅋㅋㅋㅋㅋㅋ

 

머냐...마라탕얘기 개많이햇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간 해보고싶긴했당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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