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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영화

애니메이션 <루카> 리뷰 (스포 O)

by *후라이* 2021. 6. 17.

루카 (LUCA, 2021)

루카 (LUCA, 2021)

애니메이션,모험,코미디 | 엔리코 카사로사 | 미국 | 95 | 2021.06.17 개봉

전체 관람가(국내)

 

관람객 평점 10.0

네티즌 평점 9.18

 

관람평 ★★★★☆ (8.3/10)


소울에 이어서 6개월만에 또 개봉한 픽사 신작! 원래 디즈니랑 픽사랑 2년주기로 번갈아가면서 신작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텀이 왜 짧은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ㅋㅋㅋ 스케줄이 밀렸나?흠..
이건 포스터 떴을때부터 무조건 내 취향이겠다 꼭 봐야겠다 생각했었다.. 예전에 기획했다가 엎어진 졸작 설정중에 남부이탈리아 바닷가 마을에 대한 배경 설정이 있었는데 픽사가 내 머릿속 사찰한거 아니냐 할정도로 (그럴일없지만) 그때 자료조사했던 마을 모습이랑 진짜 똑같아서 내가 상상만 하던게 작품으로 나오니까 너무 기대가 됐다ㅠㅠㅠㅠ 포스터가 첨 공개됐을땐 .. 그 픽사 특유의 어딘가 투박한 캐릭터 디자인이라 픽사가픽사했네..싶어서 솔직히 기대를 안 했었는데, 움직이지 않는 캐릭터와 움직이고 생각하고 말하는 캐릭터의 차이는 진짜 어마어마했다ㅋㅋ 영화가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인공이 등장했을때 진짜 너무 귀엽게 생겨서 소리를 지를뻔했다ㅋㅋㅋㅋㅋ 귀여운것도 귀여운거지만 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SD 캐릭터가 있는데, 진짜 딱 그런 그림체였다 ㅜㅜㅜ전형적인 북미 데포르메 스타일의 SD 그림체!! 얼굴은 찐빵같이동그랗고 팔다리는얇고 눈은 크고동그랗고 입은쪼그만거ㅜㅜㅜㅜ
서론이 이미 너무 길어졌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걸작과 웰메이드의 사이정도인 작품이었다ㅋㅋㅋ 내기준 걸작은 라따뚜이 코코 월이 업 토이스토리고 웰메이드는 온워드 라야와마지막드래곤 정도인데, 소울과 비슷하거나 약간 아래정도? (내가뭐라고 이렇게 등급을나눠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내가느낀정도는 그랬다) 아진짜꼭봐야됨!!!!!!개갓작띵작명작완전짱눈물줄줄흘러윽흑흑 이건아니지만 그렇다고
뭐~아쉬운건많지만 잘만들긴했어~ㅋ 라기엔 너무 좋았음ㅋㅋㅋ 전자와 후자의 사이ㅋㅋㅋ

그리고 전체적으로 통통 튀는 상상력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뭔가 지금까지의 픽사 작품들은 연출 형식 자체는 실사영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클래식한 서사적 연출의, 그러니까 극작품으로서의 역할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 이번 작품은 영화보단 동화책을 한장한장 넘기는 느낌이었다 해야하나? 분명 영상물을 보고있는 중인걸 아는데도 머릿속에서 종이로 된 동화책 낱장들이 한장면씩 넘어가는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주인공의 상상씬이 엄청 자주 등장해서인거 같은데 이 씬은 완전 비현실적인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 액자식 연출같기도)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듯?  그리고 이런 연출은 보통 단편애니에서 짧은시간 안에 임팩트를 주기 위한 연출로 많이 사용이 되는데 1시간 이상 서사로 영상을 끌어가야하는 장편애니에서 한두번도 아니고 꽤나 여러번 자주 쓰인게 되게 신선했다. 이것도 약간 감독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부분인거 같아서 좋았다!


좀더 세세한 부분으로 들어가자면, 제일 좋았던건 먼저.. 캐릭터의 행동양식에 대한 센스였다. 영화 내내 자주 등장하는 주조연급 캐릭터가 다른 픽사 작품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데도 전혀 복잡스럽거나 난잡한 느낌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각 캐릭터에게 매우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매너리즘을 부여해 애니메이션 속 과장된 캐릭터가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인격처럼 느껴지도록 만든게 큰거 같았다. 물론 다른 작품들에서도 그런게 훌륭하게 나타나지만, 등장인물이 꽤 많은 편이었던 이번작품에서 그게 더욱 두드러져서 나타나는게 보였달까?! 그래서 그만큼 각각의 캐릭터가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었다. 비록 대사 몇줄 안나오는 캐릭터이더라도!


캐릭터에 신경을 쓴 만큼 세계관에도 엄청나게 공을 들였는데, 바닷속 세계가 니모를찾아서나 모아나, 인어공주보다는 오히려 벼랑위의포뇨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찾아보니까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한테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걸 알게됐다..넘 신기.) 지금까지 디즈니와 픽사에서 바다를 주제로 한 장편과 단편을 많이 만들었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매력의 바다였다. 마냥 청량하지만은 않은, 진짜 존재할것 같은 현실적인 판타지(???)의 공간이었다. 보통 인외존재가 등장하는 창작물에서는 인외존재의 존재당위성을 관객이나 독자에게 설득시키는 역할이 대부분의 경우 세계관 설정이지만 <루카> 는 그 캐릭터가 살아가는 터전의 풍경과 생활양식으로만 캐릭터의 존재당위를 설득시켰다. 이건 정말 대단한 거 같다..말로 설명을 약간 못하겠는데, 바닷속 세계라고 해서 뭔가 비현실적인 풍경이고 그런게 아니라 왠지 진짜로 거기 존재할거 같은 현실적인 가정과 마을의 풍경들이 그 세계관에 창조된 완전히 다른 설정의 오브젝트들로 치환되어 존재하고 있었다. 물 위나, 물 아래나 별반 다를게 없으니 순식간에 빠져드는 거다. 내가 판타지 세계관에 빠져들기까지는 꽤 이야기가 진행돼야 하는데 이건 첫장면부터 설득당해서 빠져들어버렸다..ㅋㅋㅋ

 

서사적으로는 세 친구가 하나씩 결핍이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결핍과 상처를 서로가 가진것들로 채워주는게 너무 좋았다 ㅠㅠㅠ 특히 결말이 참 맘에 들었음. 아빠가 떠나버린 알베르토는 아저씨 집에서 줄리아가 도시에 나가있는 동안 아들처럼 같이 지내게 되고, 마을에서 겉도는 애 취급받던 줄리아는 둘도없는 친구가 생겼고, 바깥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했으며 자유가 없었던 루카는 줄리아를 따라 학교에 가게 되고 .. 뭔가 해피엔딩인데 되게 뭐랄까.. 더 와닿는 엔딩이었던거 같다 ㅠㅠㅠㅠㅠ 픽사의 장점은 되게 상관 없어보이는 사건들 사이의 인과관계를 되게 치밀하게 짜서, 자칫하면 개연성 없다고 느껴질 사건들도 설득되게 만드는 그런게 있는거 같다.. 루카랑 알베르토 첫만남도 솔직히 되게 뜬금없었는데 ㅋㅋ 그나이대 아이들은 이유없이 친구가 되곤 하니까 그런거에서 납득이 잘 갔던거 같다. ㅋㅋㅋ 그리고 뭔가 내용이 다 예상가는 스토리에 물에 닿으면 다시 인어?가 된다는 설정이 있어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될수 있었던 듯? 중간에 새 친구가 생긴 루카에게 알베르토가 질투해서 삐지고 싸우게 되는 장면은 ㅠㅠㅠㅠ너무 마음이 아팠음 ㅠㅠㅠㅠㅠㅠ 처음에는 알베르토가 좀 못됐다고 생각했는데.. 둘뿐인줄 알았던 관계에서 자기가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게 되는것도 되게 속상했을 것 같고..ㅠㅠㅠㅠ 루카도 이해됐지만 알베르토도 이해가 되더라 ㅠㅠㅠ 그래도 화해해서 다행이야 ㅠㅠㅠ화해하는 장면이 너무 좋았음..ㅠㅠㅠㅠㅠ 이방인 같던 둘이 줄리아네 집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감정 빌드업도 넘 따뜻해서 좋았구 줄리아 너무 착하고 귀엽고 유쾌해 ㅠㅠㅠㅠㅠ 그리고 줄리아네 아빠 캐릭터갘ㅋㅋㅋ남유럽 배경으로 한 창작물에서 거의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어부 아저씨 캐릭터긴 했는데 그 무뚝뚝하면서도 서윗한 캐릭터를 너무 매력적으로 잘 뽑아냈더라 ㅋㅋㅋㅋ 그 같이 사는 고양이도 ㅋㅋㅋㅋ 요새 강아지보단 고양이가 애니메이션 필드 쪽에서도 유행인가..? 유독 최근들어서 딪픽 작품에 고양이가 많이 나오는거 같음.ㅋㅋ소울도 그렇고.. 생각해보면 애니메이션마다 꼭 등장하는 사이드킥이나 반려동물이 넘넘 귀엽게 묘사돼서 볼때마다 쏠쏠한 재미임. 근데 딪픽에서 디자인한 고양이들은 하나같이 넘 못되게 생겨서 ㅋㅋㅋㅋ약간 북미쪽 클리셰인가 싶긴 했음ㅋㅋㅋㅋ

사실 마지막의 행복한 결말..그러니까 모두가 다름을 받아들이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라는 결말이 여전히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이혼가정이나 한부모가정,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기초수급자, 장애인처럼 같은 사회에서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약자와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 같은게 존재하는것과 대조적이고 어떻게보면 비현실적이지만 그게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마지막 컷에 먹구름이 걷히고 구름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컷이 되게 뻔한 클리셰인데도 꽤나 감동으로 다가오더라 ㅠ 

그리고 애들 정체 밝혀질땐..진짜 내가 다 가슴이 덜컹 하더라. 그래도 줄리아는..애들이 바다괴물이어도 친구로 받아들여줄거같다는 믿음이 있어선지 막 멘탈이 박살나진 않았던거 같음 ㅋㅋㅋ 그러다가 마지막에 그 인어 모습 그대로 마을사람들이랑 지내는 모습은..뭔가 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가치있다는걸 서사하는 장면인거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지는거 같더라.. 주인공들 표정묘사도 진짜 대박이야 난 특히 마지막에 기차타기 직전 장면들이 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편지 매일 쓰는 조건으로 짐 싸서 보내주는 엄마아빠나 ㅠㅠㅠㅠ 헤어지기 싫어하는 알베르토랑 루카도 그렇구 ㅠㅠㅠ마지막엔 꼭 안아버리는것도 좋았음 ㅠㅠㅠㅠㅠ 그리고 기차타고 가면서 아직 먹구름 끼고 먹먹한 바다를 루카 시점으로 보여주는 컷은..내가 마치 루카가 된것처럼 ㅠㅠ 싱숭생숭하더라 마음이..ㅠ 그러다가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과 설레임이 가득한 표정으로 기차에 매달려서 바람을 맞는 장면은 진짜 ㅠㅠㅠㅠㅠ아휴 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좋았다 ㅠㅠㅠㅠㅠㅠ 근데 그 가족들이랑 다 모여서 막 파스타 먹고 그러는건 약간 코코 마지막 장면도 생각나더라 ㅋㅋㅋㅋ 그래도 예전 작품들과는 다르게 그 가족들이 엄청 다양한 형태인게 좋았음. 어떤 리뷰에서는 이런게 앞으로 디즈니와 픽사가 새롭게 제시할 가족상이라는 얘기도있더라.

 

아트웍적인부분 얘기 좀더 하자면 전에 나왔던 바다 배경 작품들보다 채도가 전체적으로 좀 차분하게 내려가 있고 텍스쳐도 자글자글?한 느낌이라 뭔가 만지면 되게 보들보들할거같았음 ㅋㅋㅋ 그리고 색감이 너무 예뻐서 눈이 넘 즐거웠다 ㅠㅠ 애기들 옷 디자인도 사실 너무 내 취향..알베르토는 난닝구에 반바지 입은게 캐릭터랑 넘 잘어울렸구 루카도 체크무늬 남방 (ㅠㅠㅠㅠ)에 반바지인것두 넘 잘어울렸음 뭔가 바르고 참한?캐릭터라 ㅋㅋㅋ 진짜 딱 주인공 느낌의 캐릭터. 

줄리아의 그 빨간색+흰색 줄무늬 티에 통 넓은 바지도 너무너무 귀여웠고 ㅠㅠㅠㅠㅠㅠ아악 !!! 할아버지 캐릭터 디자인 너무 내취향이엇음 ㅠㅠㅠㅠㅠ 그리고 캐릭터 그림체 때문에 그런가 모아나보다는 확실히 좀더..둥글둥글하고 데포르메 많이 된 형태로 다 디자인 돼있어서 이런게 아트웍 밸런스구나..싶었음 졸작 할때 캐릭터랑 원동화 느낌이랑 배경 디자인이랑 다 비슷한 결로 맞아떨어져야된다는게..머리로는 알고있엇는데 실제 사례를 보니까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 알거 같았음. 

아 그리고 너무웃겼던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양 대신 물고기 치는거 개웃겻음 물고기들 자기이름 알아듣는것도 그렇고 ㅋㅋㅋㅋ물고기들이 양소리내는것도 ㅋㅋㅋㅋ그리고 그 장면 중간에 아줌마 아저씨 인어들이 해초 수확 (?) 하는 장면 있는것도 좋았고 (이런거 환장..) 주인공의 조력자인 할머니 캐릭터도 모아나 할머니 생각나더라 ㅋㅋㅋ 먼가 엄격한 엄마 or 아빠 밑에서 자란 손주들한테 몰래몰래 뭔갈 해주고 그러는게 ㅋㅋ 그래서 너무 좋았음..ㅠㅠㅠ 루카랑 줄리아 계속 친해져서 막 우주 얘기하고 별보러가는장면 진짜 너무 따수워서 내 최애장면 될거같음 ㅠㅠㅠㅠㅠㅠ그게 알베르토와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면이 되는건 좀 슬프지만..내가 우주랑 별 이런걸 좋아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ㅋㅋㅋ 그리고 라루나 아트워크랑 오마주한 장면 몇개 있다던데 그 토성 위로 뛰어다니는 장면이나 달이 산산조각나서 쏟아지는 장면?? 그건거 같은데..라루나 본지 너무 오래돼서 사실 잘 기억이 안남... 

뭔가..전체적으로 디즈니나 픽사에서 한번도 안 시도해본 동화적인 감성의 캐릭터나 소품 디자인인것도 좋았다. 딪픽 작품이 아닌거같았음 ㅋㅋㅋㅋ 특히 상상씬에서 구름 모양이라던가 현실에서의 달 모양 같은거? 파도치는 모양도 실제 파도보다는 좀더 그림 같게? 연출했더라. 갈매기 디자인도 그렇구 데포르메 엄청 돼 있었음. 암튼 프로 작가가 그린 풍경 일러스트같은 아트웍들이 많았음 ㅠㅠㅠㅠ (내취향이란 뜻) 그리고 다른 작품들보다 이 작품 색감이 묘하게 더 산뜻하고 풀 냄새 날거같은 느낌이었다 해야되나? 뭔가.. 입에 넣었을때 남는거 없이 산뜻하게 사르르 녹아버리는 동물성 생크림같은 ㅋㅋㅋㅋ색감이었음ㅋㅋㅋ 

 

좀 아쉬웠던건.. 마지막에 너무 후루룩 전개되는거랑.. (엄청 치달은 갈등이 줄리아 아빠의 한마디로 해결되는거라던지 ㅠ) 애들이 보기엔 좀 그럴거 같은 폭력적인 장면들 (육체적인 폭력 뿐 아니라 언행 같은것도..) 이 꽤나 들어가있어서 좀 보기 불편했음 ㅠㅠㅠ 그 빌런캐 너무......짜증나..다른 디즈니 클래식 빌런들처럼 호감가는 스타일도 아니고 전형적인..재수없고 말 막하고 뺀질거리는 야비한 남캐 (ㅡㅡ) 라서 싫었음... 그리고 빌런캐가 자기 부하같은 친구들한테 서로 때리라고 하는것도그렇고 ㅠ 아무리 애니메이션이라지만 때리는 장면 너무 나와서 좀 그렇긴 했음 ㅠㅠ심지어 존나 자주 나와..하 ㅠㅠㅠ 나올때마다 발암 쩔었음.. ..... 이런것들 말고는 딱히 엄청 아쉬운 부분같은건 없었던듯? 그리고 물 닿을때마다 벅벅 세수하는거 존나 귀여움 진짜 ㅋㅋㅋㅋ 들킬랑 말랑 하는거 너무 쫀득하고 조마조마하게 컷 구성을 잘했어....어떻게 그러케 하지 ㅠㅠㅠㅠ 

 

솔직히 딱 끝났을땐 막.. 와......이러는 느낌은 아니었어서 두번 보는게 약간 고민이엇는데 이렇게 후기 쓰면서 다시 곱씹다 보니깐.. 귀여운 포인트들 웃긴 포인트들도 많구 .. 다시보고싶은 장면들도 많아가지구 2회차 볼거 같음 ㅋㅋㅋㅋ 

막 엄청 강추 !!! 이런건 아닌데 평잼보다는 또 훠어어얼씬 위라서 호불호가 약간 갈릴거 같음. 어린이 타겟 애니메이션 연출 특유의 좀..오글거리는 부분이 있긴 있어서 ㅋㅋㅋ (슬로우모션이 난 왤케 오글거리는지 모르겠다..)

참 그리고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있던 그 이후의 이야기 ㅠㅠㅠ일러스트로 그려져있던거 진짜 너무 귀여워서 엔딩크레딧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끝까지 다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겨울옷 입고 줄리아가 도서관 데려간것도 너무 귀여웠고 (눈 휘둥그레진 루카 ㅋㅋㅋ) 그 못되게생긴 고양이 새끼 엄청 낳은 그림도 대박 졸귀 ㅠㅠㅠㅠㅠ 거북이가 자꾸 고양이 사료 훔쳐먹어서 결국 거북이 몫 사료그릇 생겨난 그림도 너무 귀여웠고 ㅠㅠㅠㅠ 학교에서 어항에다가 루카가 손가락 넣어가지고 인어로 바뀌는거 보여주는것도 진짜 개귀여웠음..하 ㅠㅠㅠ 그리고 루카가 욕조같은데에 들어가서 인어로 변해있고 엄마가 (화가이신거 같음) 그림 그리시는 장면도 넘 따수워서 좋았고.. 줄리아네 아빠가 칼 선물로 준것도 ㅠㅠㅠㅠ 아 그리고 귀여웠던 장면 !! 얘네가 인어니까 물고기가 어디 많은지도 알아서 아빠한테 다 알려줘가지고 물고기 조낸 많이잡고 대회 나갈 돈도 벌게된거 ..너무 귀여운 장면이었음 아아악 !! 아지트 같은데서 둘이 나란히 잠들고 줄리아가 입트럼펫으로 기상송 불러주는거 진자 개졸귀 ㅋㅋㅋㅋㅋ 아...또보고싶다...............

 

아 맞다 그리고 ㅋㅋㅋㅋ 뭔가 포스터는 되게 스펙타클하고 규모 큰 모험애니 같아보였는데 ㅋㅋㅋㅋ 막상 까놓고보니 완전 손바닥만한 마을에서 투닥투닥 벌어지는 소박한 이야기 (...) 라서 의외였다 ㅋㅋㅋㅋ 영화 내내 느껴지던 여름 분위기도 너무너무너무 좋앗음 ㅠㅠㅠ뭔가 특유의 햇빛 냄새랑 엄청 진한 나뭇잎 냄새같은게 나는거 같았음 ㅠㅠㅠㅠ

 

암튼 잘만든 작품임! 확실히 내기준으론 온워드보단 위고, 소울보단 살짝 아래. 스토리에 몰입감도 있고 ..캐릭터들도 다 너무 매력 넘치고 아트워크는 말해봣자 입아프고 감정전달도 너무너무 좋았고 ㅠㅠ 한 세번인가 울었다 ㅠㅠㅠㅠ 언제 울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후반부에 애들 싸울때랑 비 존나 오는데 알베르토가 우산 씌워주러 오는거, 그리고 마지막 작별하는 장면 ㅠㅠㅠㅠ에서 ㅠㅠㅠㅠㅠ하 ㅠㅠㅠ 그리고 뜬금없이 완전 초반부에 그 물고기 치는장면ㅋㅋㅋㅋ너무귀엽고재치있고그래서 벅차올라가지고 눈물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별ㅋㅋㅋㅋㅋㅋㅋ

하 ...좋은 시간이었다..